1. 이더리움과 리도 파이낸스
이더리움은 알트코인의 대장으로 알려져 있는 코인입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총이 큰 코인이니 신뢰도 두터운데 최근 폭락사태가 발생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시장의 하락이 시작되어 미국의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의 하락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더리움의 폭락은 이더리움 관련 파생 알트코인들 또한 도미노처럼 하락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더리움은 급격한 하락을 맞이했을까요??
먼저 이더리움 2.0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작업 증명 방식)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아보자(1)에서 말했지만 비트코인은 정보의 안정성을 위해 처리속도와 확장성을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이런 확장성을 어느 정도 보완을 했지만 느린 처리 속도는 해결을 못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그동안 느린 처리속도와 비싼 수수료(가스비) 등이 문제가 되기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더리움 재단은 PoS(지분 증명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Merge(이더리움 2.0)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PoS는 말 그대로 지분 증명 방식으로 이더리움이 충분하게 스테이킹이 되어있어야 충분한 유동성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에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이자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대부분 PoS방식을 사용하는 생태계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020.12월, PoS로 전환을 준비하는 중간 단계로 비콘 체인 시작을 하였고 검증자로 참여하면 일정 규모(32 ETH) 이상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약 4%를 받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은 Merge까지 인출 불가로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즉, Merge까지 인출 불가한 이더리움 32개 이상을 스테이킹해야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 시즌 이더리움의 가격이 300~40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32개면 1억에 가까운 돈이었고 개인투자자들이 예치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의 서비스가 등장했는데 그것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인 리도 파이낸스입니다. 이더리움을 리도 파이낸스에 맡기면 그 증거로 stETH(staked ETH)를 받게 되는데 추후 이더리움 2.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 이더리움과 1대 1로 교환이 가능한 토큰이었습니다. stETH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즉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유동화 할 수 있는 토큰이였습니다.
stETH는 ETH와 stETH 간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률, 시장 유동성, Merge 때까지 ETH로 바꿀 수 없는 제약, Lido의 실패 리스크 등을 반영하여 약간 할인되어 거래되었습니다. Lido가 안정이 된 후엔 stETH와 ETH는 거의 1대 1 페깅을 하고 있었고 2%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2. stETH와 Aave(아베)
Aave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 플랫폼입니다. 아베는 2022년 3월 stETH의 사용처를 제공해줬습니다. 즉 stETH를 담보로 맡기면 ETH를 1대 1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대출 금리가 낮고 stETH 스테이킹 수익이 높아 레버리지를 이용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퍼졌습니다. stETH를 Aave에 스테이킹을 하고 이더리움을 받으면 받은 이더리움을 다시 리도 파이낸스로 가서 예치하고 stETH를 받으면서 마치 풍차 돌리기처럼 계속 이더리움의 수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Aave는 담보대출을 진행했습니다. 이더리움이나 스테이블 코인 등을 담보로 맡기고 담보 대비 일정 비율(LTV) 만큼 대출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담보의 가치가 내려가서 LTV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담보가 청산됩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은 stETH를 담보로 ETH를 대출받았습니다. stETH와 ETH는 Merge진행 시 1대 1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1:1로 페깅이 되었기 때문에 청산 우려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ave에서는 stETH 담보 대출에 LTV를 많이 제공해줬습니다. stETH의 LTV는 73% 제공했고 청산 한계로는 75%를 제공해줬습니다.
예를 들어, LTV가 70%라면 100 stETH로 70 ETH를 대출받고 70ETH를 리도 파이낸스에 예치하고 70 stETH를 받으면 다시 Aave가서 70stETH 담보로 70 EHT를 받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겁니다.
그러면 100 + 70 + 49 + 34... 계속하다 보면 3배 레버리지가 가능했습니다. 이에 따라 Aave에서 stETH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3%가 될 정도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최초 stETH의 LTV는 73%를 제공했고 청산 한계는 75%로 최대로 대출 시 73/75 = 0.9733으로 2.67% 의 stETH와 ETH의 갭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청산 위험은 없었습니다. 이제까지 stETH와 ETH의 갭은 2%를 넘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장점이 있는 대출 시스템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아베와 리도 파이낸스를 같이 사용하는 전략으로 3배 레버리지를 발생시켰고, Aave에서는 전체 중 stETH가 차지하는 비중이 23%($100억 중 stETH가 $22.6억)로 크게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발행된 stETH의 1/3은 Aave에서 레버리지 자산으로 활용되었습니다.